올해 9월까지 법인카드 지출현황에 따르면 접대비실명제 시행 이후 호화유흥업소에서의 지출은 감소한 반면에 일반대중음식점에서의 지출과 문화접대는 크게 늘어나 접대문화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기업회계의 투명성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. ■ 접대비실명제가 내수회복에 크게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, 실제와 달라 금년 3/4분기까지 개인·법인카드를 포함한 총 카드 사용실적은 가계소비의 위축 등으로 인해 전년보다 10.6%(184조6140억→165조1370억원) 감소했다. 그러나 같은 기간에 접대비실명제와 관련이 깊은 유흥업소·음식점·일반주점 등 소비성업종에 대한 법인카드 사용액은 전반적인 소비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 대비 5.8%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.이는 접대비실명제가 내수회복에 큰 걸림돌이 된다는 비판이 사실이 아님을 입증해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. ■ 호화향락성 접대에서 실속접대·문화접대로 법인카드의 지출내용을 보면 룸싸롱 등 호화유흥업소에서의 지출은 1조1303억원에서 9799억원으로 13.3% 감소한 반면 일반음식점에서의 지출은 16.1%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. 특히 올해 9월까지 법인의 '예술의전당' 입장권 구입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(212%) 증가하는 등 문화접대가 활성화되고 있다. 이는 접대비실명제 시행으로 인하여 기업의 접대행태가 고액 사교성 접대에서 실속 업무접대의 바람직한 방향으로 계속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. ※ 금년 9월까지의 개인·법인카드 등을 포함한 총 카드 사용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10.6% 감소 ■ 국민 다수가 접대비실명제 지지 설문조사 결과 접대비실명제는 '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건강하고 투명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조치'라는 의견이 63.9%로 나타나 '경기회복에 걸림돌이 되므로 부적절한 조치'라는 의견(30.1%)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. 동 설문조사는 지난 11월에 20세 이상 전국의 일반국민 중 지역별 인구비례로 무작위 추출한 1000명을 대상으로 현대리서치에서 실시한 것이다.